최근 세계보건기구(WHO)와 국내 보건당국이
니파바이러스를 차기 팬데믹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감염병’으로 지목하면서,
니파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1998년 처음 발견된 니파바이러스는 높은 치명률과 사람 간 전염 가능성 때문에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국내 방역 당국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니파바이러스가 무엇인지, 증상과 치명률, 감염 경로, 현재 치료법과 예방수칙,
국내외 대응 상황까지 자세하게 알려드립니다.
1. 니파바이러스란 무엇인가?
니파바이러스(Nipah virus)는 1998년 말레이시아에서 최초로 발견된 고위험 인수공통감염병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박쥐, 특히 과일박쥐를 자연 숙주로 하며,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됩니다.
니파바이러스는 헤니파바이러스(henipavirus) 속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로,
감염 시 심각한 뇌염과 호흡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주요 감염 경로는 감염된 박쥐의 체액이나 배설물이 오염된 과일이나 음료를 섭취하는 경우, 혹은 감염된 돼지 등 가축과의 직접 접촉, 그리고 감염된 환자와 밀접한 접촉으로 인한 사람 간 전염입니다.
2. 니파바이러스 감염 증상과 치명률
니파바이러스 감염 후 평균 잠복기는 5~14일이며, 초기에는 고열, 두통, 근육통, 구토, 피로감 등이 나타납니다. 심각한 경우에는 뇌염, 경련,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니파바이러스의 가장 큰 위험요소는 치사율이 최대 75%에 달한다는 점입니다. 인도 케랄라주에서 2018년과 2023년에 발생한 감염 사례의 치사율이 매우 높았던 점도 이를 방증합니다. 이러한 높은 치사율 때문에 니파바이러스는 WHO가 지정한 ‘우선 감염병’ 중 하나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3. 발생 지역과 국내 상황
니파바이러스는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 특히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인도에서 발생해왔습니다.
- 1998년 말레이시아에서 대규모 돼지 농장 관련 집단감염이 있었고,
- 방글라데시에서는 과일박쥐 배설물이 오염된 야자수즙을 통해 감염된 사례가 많았습니다.
- 최근 인도 케랄라주에서는 2018년과 2023년에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긴급 대응이 이루어졌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니파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없으나, 해외여행과 국제 교류가 활발한 만큼 유입 가능성에 대비하여 질병관리청이 니파바이러스를 1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는 등 선제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4. 진단 방법과 치료 현황
니파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RT-PCR(유전자 증폭검사)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혈액, 뇌척수액, 조직 샘플 등이 검사 대상이 됩니다.
현재까지 니파바이러스에 대한 특이적인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습니다.
- 치료는 주로 대증요법(증상 완화 치료)에 의존하고 있으며,
- 일부 연구에서는 항바이러스제 리바비린(Ribavirin)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확실한 치료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예방과 조기 발견, 신속한 격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5. 니파바이러스 예방 및 대응 방법
니파바이러스는 높은 전염력과 치명률로 인해 예방이 최우선입니다. 다음과 같은 예방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개인 위생 철저히
-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개인 위생 수칙 준수
- 감염 의심 환자와의 접촉 금지 및 밀접 접촉 시 방역복 착용
동물 접촉 주의
- 야생 박쥐나 감염 의심 가축(돼지 등)과의 접촉 피하기
- 오염된 과일이나 음료 섭취 금지
의심 증상 시 즉시 의료기관 방문
- 발열, 두통, 근육통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병원 방문 및 신고
- 확진 시 격리 치료 및 접촉자 추적 관리
여행 전 정보 확인
- 니파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지역(인도, 방글라데시 등) 방문 시 현지 위생 상태 및 주의사항 숙지
- 여행 후 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 방문 필수
6. 국내외 방역 및 대응 동향
질병관리청은 니파바이러스를 1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여 감염자 발생 시 즉각적인 격리와 신고 체계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또한 해외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입국자에 대한 감시와 검사 체계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니파바이러스를 ‘우선 관심 감염병’으로 지정해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촉진하고 있으며, 여러 국가에서 임상시험 및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7. 백신 및 치료제 개발 현황
아직 니파바이러스에 대한 상용 백신은 없지만, 다수의 연구기관과 제약사에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영국 옥스포드대학 전염병과학연구소에서는 니파바이러스 백신 후보 물질을 임상시험 단계에 올렸으며,
- 다양한 항바이러스제와 면역치료법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들이 상용화되면 향후 니파바이러스 감염병 대응에 큰 전환점이 될 전망입니다.
니파바이러스는 매우 높은 치사율과 사람 간 전염 가능성으로 전 세계 보건당국이 긴밀히 주시하는 위험한 감염병입니다. 아직 국내 감염 사례는 없지만, 해외 발생과 국제 교류가 많은 만큼 언제든지 유입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개인 위생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한 의료기관 방문 및 신고가 필수적입니다. 정부와 보건당국의 방역 대응에 적극 협조하면서, 최신 정보와 예방 방법을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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